정치 커뮤니티와 비평 채널을 중심으로 회자되고 있는 신조어 ‘리박스쿨(Rebaccool)’. 표면적으로는 이재명(‘리’)과 박근혜(‘박’)의 정치 스타일을 비교하며 풍자하는 말이지만, 그 안에는 더 깊은 역사적 함의가 숨어 있습니다. 특히 일부 시민들은 이를 이승만과 박정희로 대표되는 권위주의 정치 전통의 현대적 재현이라 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리박스쿨’이라는 용어의 기원과 뜻, 관련 인물과 정치적 성향, 그리고 이 용어가 던지는 민주주의적 질문에 대해 살펴봅니다.
처음 접하면 다소 낯설고 장난스러운 표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단어는 특정 정치인들과 그 정치 행태를 비판하거나 풍자하는 데 사용되는 의미 있는 정치적 신조어입니다. 이 글에서는 ‘리박스쿨’의 뜻과 유래, 등장 배경, 관련 인물, 그리고 이 용어가 드러내는 한국 정치의 현실에 대해 정리해보려 합니다.
1. 뜻, 용어 배경
이 용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었으며, 과거 권위주의 체제에서 나타났던 정치 행태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사회적 불신과 피로감을 반영합니다.
👤 관련 인물: 이승만, 박정희, 박근혜, 이재명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국가 건설의 주역이었지만, 장기집권을 위해 사사오입 개헌, 3·15 부정선거 등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며 강력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의 정치 구조는 충성 기반, 언론 통제, 정적 탄압으로 요약됩니다.
박정희는 경제성장을 이끈 대통령이지만, 유신체제라는 사실상 독재 체제를 통해 입법·사법·행정을 장악했고, 야당과 지식인 사회를 억압하는 군사 권위주의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박근혜는 박정희의 정치 자산을 계승하며 등장했으며, 진박 논란, 폐쇄적 국정 운영, 국정농단 사건을 통해 권위주의 통치의 부작용을 드러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성된 콘크리트 지지층은 박정희식 정치 문화의 잔존을 보여줍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SNS 중심 정치, 직접적 화법, 강한 지지층 기반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당내 비판자 배제, 팬덤 의존, 사법 리스크 회피 전략 등을 들어 그가 ‘진보 진영의 박정희’, 또는 ‘민주 진영의 권위주의 모델’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리박스쿨’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Lee)’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박(Park)’을 결합한 말입니다. 여기에 영어식 조어처럼 ‘스쿨(school)’ 또는 ‘쿨(cool)’을 붙여 풍자와 반어의 의미를 강조한 표현입니다. 이 용어는 정치 유튜브, 커뮤니티, 그리고 SNS에서 자연스럽게 퍼지며 대중화되었고, 팬덤 정치, 충성 기반의 정치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습니다.
단어 자체는 두 정치인을 동일하게 묶어 비교하는 방식이지만, 실제로는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운영 방식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방식과 닮아 있다는 지적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진영은 다르지만, 리더십 스타일, 지지층의 강한 결집력, 그리고 팬덤 정치의 구조적 유사성에 주목한 것입니다.
2. 관련 인물: 이재명과 박근혜의 정치적 공통점
리박스쿨의 관련된 정치인은 바로 이재명과 박근혜이며 정치적 공통점으로부터 용어가 발생되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대선 후보를 거치며 강한 메시지, 직설적인 화법, SNS 기반의 소통으로 강력한 지지층을 형성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일부 지지자들의 과격한 언행, 당내 비판 세력에 대한 배제 등으로 인해 “팬덤 정치”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 후 ‘소통 부재’와 ‘불통 정치’로 비판받았지만, 한편으로는 높은 충성도를 가진 콘크리트 지지층을 유지했습니다. ‘진박 공천’, '정윤회 문건' 논란, 국정농단 사태 등에서도 지지자들은 끝까지 지지를 보냈으며, 이후 ‘태극기 부대’라는 새로운 정치 집단으로 재형성되었습니다.
이 두 정치인의 리더십은 각각 다른 배경과 방향성을 지녔지만, 정치적 팬덤과 소통 방식, 권위 중심의 정치 운영이라는 점에서는 유사하다는 시각이 존재하며, ‘리박스쿨’이라는 용어가 이를 대표합니다.
3. 정치적 이슈: 팬덤 정치와 민주주의의 긴장
‘리박스쿨’이라는 말은 단순한 낙인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정치 리더십이 진영과 관계없이 권위적 구조로 쉽게 회귀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정당 내부에서 비판을 허용하지 않고, 조직이 특정 인물에 종속되는 구조는 이념을 막론하고 민주주의의 적입니다.
이러한 정치적 팬덤 구조는 합리적 토론과 정책 경쟁을 약화시키고, 결국 국민 전체를 위한 정치보다는 ‘내 편’ 중심의 정치로 귀결됩니다.
팬덤 정치란 특정 인물, 그룹 또는 이슈에 대한 열정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형성되고 팬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대상을 위해 활동하고, 그들의 이익을 위해 노력합니다.
‘리박스쿨’이라는 단어는 단순한 유머나 비꼼의 표현이 아니라, 한국 정치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는 키워드입니다. 팬덤화된 정치 구조 속에서는 정책 중심의 토론이 아닌, 진영 간 감정 대결이 정치의 중심이 되곤 합니다. 이는 당내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반대 의견에 대한 수용성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리박스쿨’이 이재명 대표를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동일시함으로써 정치적 프레임을 왜곡하는 과도한 표현이라고 주장합니다. 반면, 정치 지도자에 대한 리더십 검증과 팬덤 정치에 대한 경계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도 존재합니다. 이는 단순히 인물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정치 문화 전반의 건강성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입니다.
4. 결론: 우리가 만드는 정치 언어의 방향은?
‘리박스쿨’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정치적 언어가 시대를 반영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정치인은 언어로 통치하고, 시민은 언어로 판단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용어는 단지 조롱이나 풍자를 넘어, 한국 정치의 팬덤화, 진영 대결, 소통 방식의 경직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상징적 표현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어떤 언어로 정치에 참여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언어는 소통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분열을 위한 것인가?
정치적 언어에 대한 비판적 감수성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리박스쿨’이라는 단어를 둘러싼 논쟁은 그 자체로 언어가 어떻게 민주주의의 품질을 결정하는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